5. 이탈리아 여행 - 바티칸 1

박점진 /17기/서강대 0 6,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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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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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지만, 여러 개의 전시관과 기념관등으로 이루어진 바티칸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 할 수 있습니다. 바티칸의 여러 전시관 중에서 회화와 관련하여 가장 주목받는 곳은 피나코테카 미술관과 바티칸 궁전이라 할 수 있구요. 피나코테카는 교황청이 오랫동안 여러 곳에서 수집한 회화 작품 약 460여 점을 소장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바티칸의 궁들은 말 그대로 역대 교황들이 사적으로나 공적으로 사용하던 공간인데, 벽과 천장 등이 거장들의 프레스코화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더군요. 무엇보다도 라파엘로와 제자들이 함께 작업해 마감한 ‘라파엘로의 방’과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와 '제단화'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의 빛나는 화가들의 작품으로 가득 찬 ‘시스티나 성당’은 서양 회화 역사의 정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나코테카, 라파엘로의 방, 시스티나 성당에 전시된 주요 작품들은 12세기부터 17세기, 바로크 시대에 이르는 회화를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습니다. 

 


1. 피나코테카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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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반니 본시(Giovanni Bonsi)의 성 모자와 성 호노리우스, 니콜라우스, 바돌로매와 세례자 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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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토의 삼단화 


조토는 초기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 이 그림의 가운데에는 성 베드로가 그려져 있으며, 베드로에게 이 그림을 의뢰한 스테파네스키 추기경이 열쇠와 이 그림을 바치고 있는 모습을 묘사해 놓은 것이라 하네요. 베드로 양쪽 패널에는 성 야고보와 성 바오로, 성 안드레아와 성 요한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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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천사 - 멜로초 다 포를리

 

이 그림은 프레스코화로, 돌에 색을 넣어서 만든 것이랍니다. 원래 산티 아포스톨리 성당 천장화의 일부였지만, 바티칸 성당을 증축하면서 떼어 왔다고 하네요자세히 보면, 회반죽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 못으로 선을 그려서 밑그림을 만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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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로 황제의 욕조

 

네로 황제가 광장의 분수를 보고 맘에 든다고 하여 가져다가 사용했다는 욕조. 혼자서는 올라갈 수 없어서 사람들을 계단으로 밟아서 올라갔다는...  넓이는 실로 어마어마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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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베데레의 토르소

 

머리와 팔다리가 없이 발견된 이 작품을 복원해 달라는 교황 율리우스2세의 요청에 미켈란젤로는 "이 자체만으로도 완벽한 아름다움" 이라며 복원을 정중히 거절했다고 합니다. 토르소의 힘이 넘치면서도 섬세한 근육들은 미켈란젤로에게 깊은 감명을 주어 시스티나 성당의 프레스코화에 그대로 그 영향이 드러났으며 이후로도 "벨베데레의 토르소"는 많은 예술가들에게 수많은 영감을 주었다 하네요.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의 모델이 되었다고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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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쿤 군상

 

기원전 3세기경 만들어진 이 작품은, 바티칸 박물관에 있는 작품들 중에서도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두 아들의 죽음 앞에서 고통스러워하면서 아들을 구하지 못하는 무기력함까지 그대로 드러나는 표정과 놀란 근육의 표현이 압권이지요. 라오쿤은 아폴로를 섬기는 트로이의 신관으로,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군의 목마를 트로이 성으로 들이는 것에 반대해 신의 노여움을 사서 두 자식과 함께 뱀에게 목졸려 죽임을 당했다 합니다. 



2. 지도의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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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20m 길이의 끝도 보이지 않는 길고 긴 복도의 양쪽 벽에는 대형 이탈리아 지도가 그려져있고 천장에는 보이는 것처럼 독특하고 경이로운 황금빛 벽화들이 가득해 그 화려함에 완벽히 압도당하게 됩니다. 마치.. 수많은 그림 액자를 천장에 붙여 놓은 듯 깆가지 조각상 테두리로 그림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이 곳은 그림과 부조가 함께 되어있는 곳인데 한 곳만은 전체가 그림이라고 하네요. 지도의 방을 나가면 라파엘로의 방이 나오고, 다시 몇개의 방을 지나면 바로 시스티나 성당이 나옵니다. 그 유명한 천지창조, 그리고 최후의 심판이 있는 곳이지요.

 


3. 라파엘로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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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르네상스시대 3대 예술가로 꼽는 '라파엘로' 그의 대표작으로 <아테네 학당>이 있는데, 이 작품은 철학을 주제로 한 그림으로 우리 귀에 익숙한 그리스 고전 철학자가 여럿 등장합니다. 그림 중앙에 이데아를 상징하듯 하늘을 향해 손짓하는 플라톤과 현실세계를 나타내듯 땅을 가리키는 제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있고 플라톤의 우측에는 스승인 소크라테스가 사람들과 대화에 열중합니다. 계단 중앙에 반쯤 벗은 몸으로 걸터앉은 이가 디오게네스이고 계단 아래 앉아서 팔을 괴고 사색하는 사람이 헤라클레이토스이며 그 뒤편에서 앉은 채 책을 펼쳐 뭔가를 적고 있는 사람이 피타고라스입니다. 라파엘로는 평소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스승처럼 존경했는데 그의 이런 생각이 그림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나, 그림 중앙에 주인공같이 등장하는 플라톤은 다빈치의 얼굴을 그렸다 하네요.

 


4. 시스티나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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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티나 소성당의 작품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제1시기는 하느님이 율법을 모세에게 주기 전의 시기, 제2시기는 모세에게 율법을 준 후의 시기, 제3시기는 예수의 탄생의 시기입니다. 제단을 앞으로 보고, 왼편의 벽화는 모세의 일생, 오른편에는 예수의 일생이지요. 시스티나 성당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는 벽 쪽의 그림은 예수이고, 들어가서 보이는 출구 쪽의 그림은 모세의 일생이라고 보면 됩니다. 실제 이 벽화를 그리는 것은 당시 예술가들에게는 아주 큰 영광이었는데 1480~1482년까지 2년 동안 여러 유명 화가들이 이 그림에 참여했다 하네요.

 

a.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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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켈란젤로의 벽화 <최후의 심판> 

 

시스티나 성당의 제단 한 벽면에 그려진 이 그림은 미켈란젤로가 천장화를 완성하고 24년이 지난 후 할아버지가 됐을 때, 교황 클레멘스 7세의 부름을 받고 와서 그린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그리는데 7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최후의 심판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요. 위에서 부터 천상, 중간부분은 심판받는 지점, 아래는 지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천장화와 이어져 있습니다. 

 

그림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작품의 최상부에는 천국의 기둥과 십자가를 둘러싼 천사들이 등장합니다. 그 아래로 중앙에 예수와 성모 마리아가 있고, 그들을 중심으로 여러 성인들이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의 좌우로 또 다른 많은 성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예언자도 있고, 베드로(열쇠를 들고 있으며 예수의 우측에 서있는)를 비롯한 예수의 사도들이 있으며, 아담도 있고, 성 바르톨로메오(껍질이 벗겨져 순교당한 성인)나 성녀 카트리나(마차 바퀴에 깔리고 참수형을 당한 성녀) 같은 성인들이 있습니다. 이들 아래로 천국에 올라가는 사람과 지옥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이 교차하며 예수 아래로는 최후의 날을 알리는 나팔을 부는 천사들이 보입니다. 좌측에 있는 어떤 부활한 사람은 지옥으로 떨어지는 영혼을 붙들어주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좌측의 하단에는 땅속에 묻혀있던 사람들이 최우의 심판을 맞아 땅속에서 나와 심판을 대기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온전한 모습이지만 일부 해골도 보입니다. 원래 중세까지는 사람이 땅에 묻히면 온전한 모습으로 잠을 잔다고 생각했고, 중세 후반과 르네상스에 이르면서 시체가 썩는다고 생각이 변하게 되었는데, 미켈란젤로는 온전한 시신과 해골의 시신을 모두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측 하단에 지옥이 등장합니다. 지옥으로 가는 아케론 강이 보이고 사공인 카론이 노를 들고 위협하며 지옥으로 안내합니다. 그곳은 불구덩이가 가득하며 뱀에 몸이 감겨 형벌을 받는 사람도 보입니다. 

 

이 그림에서 특이한 것은 천사들의 모습. 당시까지 천사라면 흔히들 날개가 있고 머리 위에는 광채가 있으며 아기의 얼굴을 가진 어린이들로 묘사되었는데 여기에서는 근육질의 성인 모습에 대부분 사람들이 나체로 그려져 있고 얼굴 모습들도 자세히 표현되어 있어서 천사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b.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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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천장화 <천지창조>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천지창조'​는 워낙 대작이기 때문에 이 '천지창조'에는 수많은 일화가 있습니다. 천장 바로 밑에 받침대를 세워두고 미켈란젤로가 그곳에 앉아서 고개를 위로 들고 작업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 다른 기록에는 거의 하루 종일 받침대에 누운 채로 천장을 바라보면서 그림을 그렸다고 하네요.

 

그가 교황으로부터 주문받은 천지창조 그림의 내용은 메인 테마가 되는 것은 천장화 가운데 흐르는 태초의 하느님이 세상에 생기를 불어 넣는 것부터, 태초의 인간의 탄생, 아담과 하와의 징벌, 노아의 방주까지 총 9컷이었다 합니다. 양쪽 아래에는 12명의 예언자와 그리스도의 조상,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 등을 배치했구요. 그런데 보통 이야기의 시작에서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과 달리 미켈란젤로는 거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합니다. 즉 노아에 관한 이야기부터 그리기 시작한 것인데, 그건 아담의 탄생부분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기 때문이라고.. 미켈란젤로의 이 천장화 이전에는 아담의 탄생에 대한 그림이 거의 없었다 합니다. 하느님이 인간에게 생기를 불어 넣는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화가가 없었기 때문이었고, 미켈란젤로 역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벌어야만 했다고 합니다. 

 

c.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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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켈란젤로의 천지장조 중 <아담의 창조>

 

하느님이 자신의 형상대로 빚은 아담에게 생기를 불어넣는 장면입니다. 천지창조의 여러 장면들 가운데서도 하느님과 아담의 손가락이 닿을락말락한 이 장면이 가장 유명합니다. 생기를 불어넣는 데에도 하느님은 자신의 오른손 둘째 손가락 끝으로 아담의 왼손 손가락 끝을 살짝 터치하는 방식을 택했죠. 그러면서도 지상의 아담과 천상의 하느님을 극적으로 대비시켜 인간과 하느님과의 관계를 절묘하게 설정해 놓은 미켈란젤로의 천재다운 솜씨입니다. 그런데 아담의 손가락은 미켈란젤로가 그린 원본이 아니라 카르네발리가 다시 그린 것이라 하네요. 천장화가 완성된 후 경당의 불안정한 기반 때문에 벽면에 균열이 발생했을 때 아담의 손가락이 파손되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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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박물관의 관람은 이 시스티나를 마지막으로 끝이 납니다. 이곳에서 교황을 뽑는 추기경들의 모임인 콘클라베가 열린다 하네요. 이 시스티나 소성당이 크게 유명한 이유는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천지창조'와 '벽화-최후의 심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양 벽에도 당시 르네상스 전성기의 최고의 화가이던 보티첼리, 기를란다이요, 코시모 로셀리, 시뇨렐리, 라파엘로의 스승이던 움브리아 최고의 화가 페루지노, 핀투리키오 등의 그림도 있습니다. 미켈란젤로를 제외하고도 이 정도의 이름만으로도 시스티나는 충분히 유명할 수가 있지만, 미켈란젤로가 그린 그림들이야말로 한 개인의 한계를 넘어 인간 능력의 극한을 보여 주기 때문에 이곳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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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CHOPIN - Romance  

 

J &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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