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삐똘리노 광장과 언덕에서 내려다본 포로로마노
1. 포로로마노


깜삐똘리노 언덕에 올라 내려다본 포로 로마노(Foro Romano). '폐허의 현장‘이면서도 깨어진 주춧돌과 앙상한 돌기둥에서 기나긴 세월동안의 묵직한 역사가 다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습니다. 가장 왼쪽 기둥이 세 개 남아있는 것이 ‘꽁꼬르디아 신전(Templum Concordia)'. B.C 367년, 평민들도 집정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섹스티우스 법의 제정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신전이라네요. 가운데로 좀 멀리 있는 것이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개선문(Arcus Septimus Severus)'. A.D 204년,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가 자신의 재위 10년과 그의 두 아들이 각각 메소포타미아와 아라비아에서 승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개선문이라 합니다.
개선문 뒤로 보이는 넙적삼각형 지붕의 수수한 건물이 원로원이고, 개선문 오른쪽 모서리 앞에 있는 집광판 같이 생긴 것이 ‘검은 대리석’이라는 뜻의 '라피스 니제르(Lapis Niger)'인데, 로물루스의 무덤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오른쪽의 여러 기둥의 건물 자국은, ‘사투르누스 신전(Templum Saturnus)'인데, B.C 497년 주피터의 아버지이자 땅과 농업의 신인 사투르누스에게 바쳐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 신전 전면부 6개의 기둥 중, 오른쪽 첫 번째와 두 번째 사이로 기둥 높이의 2/3쯤 되는 원기둥이 보이는데, A.D 608년 동 로마제국의 포카 황제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포카 황제 기념 원주(Colonna di Foca)'라네요. 포로 로마노의 유적 중에서는 가장 젊었지요.





2. 깜삐돌리오 광장

깜삐똘리노 언덕에서 좁은 골목을 따라 돌아가면 깜삐돌리오 광장(Piazza del Campidoglio)이 펼쳐집니다. 1538년 미켈란젤로가 투시법을 이용하여 설계한 이후 1세기만에 완성했다는 깜삐돌리오 광장. 대가의 작품이어서 인지 바닥의 기하학적인 문양부터 달라보입니다. 위에서 보면 광장 전체가 사다리꼴 모양이랍니다.


‘로마의 일곱 언덕’의 중심이자 ‘신들의 거처’였던 이 깜삐돌리노 언덕에는 애당초 요새가 있었고, 후에 고대 로마 정부와 주피터 신전이 세워졌다는군요. 지금도 시청사와 이탈리아 통일의 영웅 비또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이 있어, 로마 사람들의 정치적,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로마 시장의 집무실과 시의회로 사용되고 있는 세나토리오 궁(Palazzo Senatorio)은 고대 로마의 폐허 위에 12세기경 세워졌다고 합니다. 궁 오른쪽 아래의 조각은 ‘바다의 신 넵투누스(Neptune)이고요.
3. 꼬르도나타 계단


꼬르도나타(Cordonata) 계단, 이 계단 역시 미켈란젤로의 작품입니다. 착시효과를 이용했기 때문에 계단을 올라가면서도 윗부분이 좁아 보이지 않더군요. ‘Cordonata’라는 단어를 찾아보니, ‘경계(또는 한계)를 강조한 선상건축 요소’라고 되어 있습니다. 돌이나 블록 등으로 만든 경사로에서 가로 띠를 잘 활용하면 다양한 시각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계단 윗부분 양쪽에 서있는 카스토레와 폴루체를 형상화한 미켈란젤로의 석상들이 깜삐돌리노 언덕을 지키고 있는 듯 합니다. 카스토레와 폴루체는 쌍둥이 형제로서, 로마가 라틴족에 대항해 싸워 이겼을 때 그 소식을 로마에 처음으로 전했던 인물들이라 합니다. 깜삐돌리오 광장 중앙에 서있는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 기마상은 원래 까삐똘리니 미술관(Musei Capitolini)의 1층 안뜰에 있던 것을 옮겨놓았다고 합니다.


Hymne - GIOVANNI MARRADI
J &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