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정원 .. 자이언 캐년



미 국립공원 중 가장 오래된 공원중 하나인 자이언 캐년은
라스베가스에서 북쪽으로 약 158마일,
브라이스 캐년과는 80마일 가량 떨어져 있으며
그 넓이는 총 229평방 마일입니다.
브라이스 캐년이
여성처럼 화려하고 섬세한 아름다움을 지닌 곳이라면
자이언 캐년은
지극히 남성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곳이라 표현합니다.
빨간색, 갈색, 흰색, 노란색이 곱게 어울려진
거대하고 둥그스름한 절벽과 바위는
존재하는 자체만으로도 듬직한 아버지의 모습이지요.
자이언 캐년은
브라이스 캐년과 그랜드 캐년처럼 위에서
계곡을 내려다 보는 방식이 아니라
계곡 사이로 형성된 좁은 길을 따라가면서
관람하게 되어 있습니다.



인근을 흐르는 버진 리버가 붉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룬 모래바위를 쌓고 돌며,
협곡의 바닥은 온통 그 나이를 알수 없는 고목과
풀들로 뒤덮여 있어 마치 신세계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바다 밑에 있었던 이 광대한 지역은
6천만년 전부터 서서히 융기해
지상으로 올라온 후 오랜 세월에 걸쳐
침식을 거듭했다 합니다.
그랜드캐년 정상의
지질층이 자이언 캐년 맨 밑에 해당되고
자이언 캐년 최상층이
브라이스 캐니언의 최하층에 해당된다 합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공원의 입구 지역은 자이언 캐년의 일부로써,
계곡을 따라 흐르는 냇물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이 냇물 옆으로 난 좁다란 계곡 지대는 일반 관광객은 셔틀을
이용해서만 접근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공원 입구의 캐년 지역에만 머무르고 온다면,
자이언 국립공원 일대가 빽빽한 숲과 고원 지대와 사막등
다양한 생태계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실감하기 힘들지요.
우리가 찾은 자이언 캐년도 광대한 자이언 국립공원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공원이 아무리 넓어도 강물이 흐르는 협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내로우 트레킹과 엔젤스랜딩 트레킹이
단연 압권이라 하는데요.
저희가 자이언 캐년에 도착하자마자
간 곳은 하이커들 사이에서 인기가 아주 높은
자이언 내로우(Zion Narrow)였습니다.
버진 강을 따라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걷다
물속에 잠긴 고운 돌을 바라보는 사이,
이곳을 찾은 이들의 마음 속에는 이 거대한 협곡이 전하는
대자연의 위대함이 고스란히 새겨지게 됩니다.
전체 길이 16마일인 이 길은
약 70%이상을 물속에서 걷거나 수영해야 하기 때문에
여름철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레킹 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신발도 갈아 신어야 하고 커다란 지팡이까지 손에 들어야 하니
마치 전쟁터에라도 나가는 무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내로우를 직접 체험한 노동호님의 표현에 따르면
"수직절벽 사이로 흐르는 강을 따라 상류로 올라갈수록
계곡이 좁아지고, 수심은 발목 깊이에서 허리 높이까지이며
마른 강둑길은 거의 없다"
"금방이라도 양벽이 압박하여 올 것 같이 좁고,
수도 없이 물길을 건너고 모퉁이를 돌 때마다 협곡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라고 말합니다.




자이언(zion) - 신의 정원이라는 뜻을 가진 이 공원은
옛 이곳에 거주했던 인디언들이 이 계곡을 신성시하면서
수많은 비밀이 숨어 있는 곳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빨간 바위가 계곡과 자연을 그대로 보존한 분위기로 인해
대부분의 서부 영화가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했지요.
자이언 캐년은
지난 1847년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몰몬교)의 회원들인
후기성도들에 의해 솔트레이크시티가 탄생한 이후로,
1909년 준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1919년에는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합니다.
이어 1923년에 계곡내에 자동차 도로가 완공되고
1930년에 계곡을 관통하는 길과 도로가 포장돼 관광객의 수가
급증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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